[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정상급 가수와 아이돌을 홍보모델로 내세우면서 마케팅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정상급 스타의 경우 3~6개월 단위 홍보모델 계약을 맺으며 수억원대의 광고선전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플레이(대표 이호대)는 지난달 대표 IP인 '애니팡' 시리즈 홍보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우며 포토카드, TV 광고, 콘서트 부스, 이모티콘 증정 등 전방위적 이벤트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장인아)는 지난달 '에픽세븐'에서 걸그룹 에스파와의 콜라보를 진행했고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10월부터 '쿠키런: 킹덤'에서 방탄소년단(BTS) 인게임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연예인 콜라보·마케팅은 매출 견인보다는 주목도와 이용자 유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용되는 분위기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임영웅을 내세운 '애니팡2', '애니팡3', '애니팡4'는 구글플레이 인기 상위 10위권에 동반 진입했고 에픽세븐은 국내 인기순위 2위, 대만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글로벌 이용자 4천만명 수준이었던 쿠키런: 킹덤은 BTS 콜라보 이후 5천만명까지 늘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출 반등까지 이뤄지면 물론 좋겠지만 대부분 출시한 지 수년이 지난 게임인 만큼 리브랜딩과 팬층 유입, 인지도 제고 차원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 개선 등 마케팅 효율화 역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인건비와 마케팅비 감축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크래프톤 등 게임사에서는 각자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을 육성해 장기적으로 마케팅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효율적인 마케팅은 흥행의 필수 요소"라면서 "최근 콜라보 외에도 TV, 옥외광고를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앞으로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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