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원인이 된 폐기물 집게 트럭 운전자가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후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최초 화재 차량인 5t 폐기물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차량 조수석 밑쪽(차량 하부)에서 불이 나서 차를 하위 차로(3차로)에 정차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다"며 이후 "불길이 잡히지 않아 대피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49분께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불이 나 5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 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방음터널을 주행중이던 폐기물 처리용 집게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은 뒤 터널 내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20분 만에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해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 발생 2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1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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