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카카오내비 결산 데이터를 30일 공개했다. 총 102억건이 넘는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통해 지난 4년간 이동 트렌드를 다각도에서 분석했다.
올해는 침체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카카오내비 기준 2019년 도착지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과 지난해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체 도착지 중 4위를 기록하며 해외 이동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 12월 카카오내비 도착지 순위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1위를 차지했고 팬데믹 기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도 4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20개 인기 도착지를 분석한 결과, 아웃렛과 쇼핑몰이 13개, 공항 및 기차역이 6개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크리스마스와 유사한 패턴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해수욕장이나 대부도, 오이도 등 바닷가 목적지가 상위권에 포진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또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등장한 '집콕족(집에서 머뭄)'의 소비 패턴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를 위한 이동량은 지난해 최고점을 찍고 올해는 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침체돼 있던 문화 및 여가생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였다. 박물관(7%, 2019년 대비 증감률, 이하 동일), 전시관(16%), 과학관(18%), 미술관(35%), 아쿠아리움(41%) 등으로의 이동은 올해 뚜렷한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내 여행 수요도 여전히 높아 야영/캠핑장(118%), 펜션(57%), 호텔(30%), 리조트(22%) 등으로의 이동도 엔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부터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이동 트렌드 변화를 조명하는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해 왔다. 올해는 보다 시의성 있게 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자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모빌리티 리포트'는 내년 1월 책자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해 왔다"며 "'모빌리티 리포트'를 통해 이동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적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