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정책금융 총 81조원을 공급할 것"이라며 "민간 금융기관에서도 100조원 투자 계획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 협의회'에서 "기업들이 향후 경제가 살아날 때에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 위원장, 정책금융기관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년 산업여건 점검과 투자 촉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6일 금융위에서 출범한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이후 처음으로 산업계와 논의하는 자리로, 내년 복합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산업계에서는 향후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정책금융 투입과 대출·보증 확대, 금리 인하, 여신한도 확대 등을 금융계에 건의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내년 우리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위축, 자국우선주의, 에너지위기 등으로 매우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목표로 하는 100조원의 투자 계획과 6천800억원 이상의 수출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장들은 5대 핵심 산업 분야에 총 81조원을 지원하며 다른 기관들과 적극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대 핵심산업은 ▲글로벌 초격차산업 ▲미래유망신산업 ▲사업재편·산업구조 고도화 ▲유니콘 중소·중견 육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 등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우리나라의 견고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은 "첨단전략산업 및 수주산업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3고(高) 현상 등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보증제도를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종원 기업은행 행장은 "신(新)산업 육성과 위기 시 금융시장 안정 등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체는 향후 분기 또는 반기별로 정례화해 운영한다. 김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산업계와 금융권 사이의 긴밀한 협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이 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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