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제로 코로나'를 철폐한 중국이 지난 27일 걸어 잠갔던 국경을 열었다. 오는 1월8일 부터 입국뿐 아니라 출국에 대한 제약도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폭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그룹 예약 현황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입국자 검역 해제 발표 이후(27일 0시~오후 11시) 중국 본토 여행객의 해외 항공편 예약 수요는 전일과 비교해 254% 증가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는 싱가포르로 600% 상승했다. 뒤를 이어 한국이 40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콩, 일본, 태국 등도 나란히 5대 인기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트립닷컴 그룹의 하위 브랜드 중 하나인 씨트립의 한국행 항공편 검색량 분석 결과 중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한국행 항공편은 ▲서울 ▲제주 ▲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26일 대비 각각 177%(서울), 165%(제주), 46%(부산) 증가한 수치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중국 정부의 검역 해제 발표 15분 만에 국제선 항공권 검색이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일본 ▲한국 ▲태국 순이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해외여행 재개'가 누리꾼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키워드로 올랐다. 대부분 "너무 오래 기다렸다" "항공편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빨리 여행 가고 싶다"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
관광계에서는 중국인들의 움직임에 화색을 보이고 있다. UN(유엔)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팬데믹 이전 5년 동안 연간 평균 약 2천500억 달러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관광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폭증 사태를 우려하며 방역 대책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명대라는 통계를 내놨지만,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위건위 내부 회의 문건을 바탕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천7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인도와 일본, 대만, 이탈리아 일부 지역이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필리핀 등도 새로운 입국 방역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30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정책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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