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다가올지 모를 '그날'을 위한 부결 예행연습"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통보를 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정점에 오른 만큼,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이 이 대표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조직적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거대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은 불체포 특권 뒤에 노 의원을 겹겹이 감쌌다"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를 과거로 회귀시킨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태가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가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를 더는 피해 가지 못했다"며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71명 중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169석으로 원내 제1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가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사업가 A씨 측으로부터 공무원의 인허가·인사 알선, 21대 총선 명목 등으로 총 5회에 걸쳐 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노 의원은 청탁을 받고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며 "개인 비리 혐의까지 품어주는 민주당의 깊은 아량이 부디 위기로 고통받는 민생과 서민에게도 닿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이재명 방탄의 예행 연습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 탄압, 야당 탄압, 정치 검찰의 국회 유린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체포특권이 국회의원 개인의 부패, 비리 의혹에 대한 방패막이가 될 수는 없다. 이는 불체포특권의 남용"이라며 "노 의원이 억울하다면 오늘 당당하게 체포동의안 가결을 호소하며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소명하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치 불신을 키우는 민주당의 행태에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