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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쏜 '대형마트 평일휴무'…새벽·휴일배송 길 열리나


대·중소유통상생협의회, 의무휴업일 온라인 주문 배송 허용 검토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부가 지난 10년간 실효성 논란에 놓였던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규제를 완화할 전망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중소유통상생협의회(상생협의회)가 빠르면 연내 대형마트의 새벽시간과 의무휴업일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물건에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물건에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앞서 정부는 상생협의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를 전제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를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7월 상생협의회가 출범했는데, 개별 주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유통 전략을 공유해 다 같이 발전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 대신, 온라인을 통한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수준에서 규제를 풀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

특히 최근 대구시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주말이 아닌 평일로 변경하기로 하면서, 의무휴업일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홍모(33) 씨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대형마트 휴무를 피해 장을 보기가 쉽지 않다"며 "주말에 대형마트의 문을 닫으면 소비자 불편이 크다"라고 말했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 이상(58.3%)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완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지 않아도 생필품 구매를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8.3%에 불과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의무휴업 폐지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었다"며 "하지만 새벽배송만이라도 규제가 풀린다면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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