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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세력 의심·계획적" 연이은 빌라왕 사망에 애끓는 세입자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천139채의 빌라 등을 소유하다 보증금을 주지 않고 숨져 많은 세입자를 울린 '빌라왕 사망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인천에서 발생했다.

지난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등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약 60채를 보유한 20대 여성 A씨가 숨지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세입자가 속출하고 있다.

A씨가 보유한 주택 중 HUG 전세 보증 반환보험에 가입된 주택은 50여 채로 해당 주택의 보증금만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김성진 기자]
13일 서울 북한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나 A씨 사망으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직접 돌려받는 것은 물론 HUG의 대위 변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위 변제란 HUG 등 보증 기관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먼저 돌려준 뒤 임대인에게 보증금 반환을 대신 청구하는 것으로 임대인이 사망했을 경우 절차 중 하나인 '임대인에게 계약 해지 통보'가 불가해 대위 변제에 차질이 생긴다.

'빌라왕' B씨가 소유한 주택의 세입자 중 614명이 보증보험에 가입했지만 이 같은 이유로 인해 B씨 사망 2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위 변제로 보증금을 돌려받은 세입자는 139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A씨 주택 소유의 세입자들 일부는 숨진 A씨의 부동산 구매 행각 뒤에 또 다른 배후 세력이 있는 것을 의심하고 있다.

피해자 C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세 계약 이후 집주인이 A씨로 바뀐 것을 알게 됐다"며 "피해자 대부분이 같은 방식으로 전세 계약을 맺어 A씨를 직접 보지 못했다. 배후 세력과 함께 계획적으로 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A씨와 B씨 사망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세입자들은 오늘(27일)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상황 및 요청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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