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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생분해 화장품 용기 개발…친환경·글로벌시장 겨냥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에 첫 적용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CJ제일제당이 재활용률이 낮은 화장품 용기를 개선하며 친환경 행보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해양 생분해(PHA)와 산업 생분해(PLA)를 섞은 컴파운딩 소재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올리브영과 함께 출시한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PHA를 활용해 용기를 만든 올리브영 웨이크메이크 워터 벨벳 쿠션.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PHA를 활용해 용기를 만든 올리브영 웨이크메이크 워터 벨벳 쿠션. [사진=CJ제일제당]

국내에서 PHA를 활용한 용기로 제작된 화장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크메이크 워터벨벳 비건 쿠션은 화장품을 직접 담는 내부 용기와 거울을 제외한 외부 용기 전체에 생분해 소재를 사용했다.

PLA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생분해 소재로 충격에 약하며,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CJ제일제당은 PHA와 PLA를 혼합하면 내구성이 개선된다는 점에 착안해 화장품 용기에 맞는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까다로운 용기 적합성평가와 내화학성 테스트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 비결정형 aPHA(amorphous PHA)를 활용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오직 CJ제일제당만 대량생산중인 소재다. 최근 글로벌 뷰티 업계는 화장품 용기에 널리 쓰이고 있는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를 비롯한 석유화학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친환경적인 생분해 소재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도 생분해 소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본생산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PHA 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BANILACO)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생분해 소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바닐라코는 생분해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웨이크메이크 쿠션 출시를 계기로 소비자 밀접 제품에 친환경 생분해 소재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CJ제일제당의 PHA가 환경친화적인 소재일뿐 아니라 산업적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다양한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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