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이 예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의 속도조절로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15일 한국은행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이틀 간 열린 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50bp 올렸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을 밟아왔지만 빅스텝으로 인상폭을 낮춘 것이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이번 FOMC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면서 "내년 정책금리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이 덜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로 긴축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제약적인 정책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최종 금리수준과 유지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특정금리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상황을 유지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한은은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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