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고 이변의 팀은 단연 모로코다.
FIFA 랭킹 22위의 모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크로아티아(12위)와 4강에 오른 벨기에(2위)가 버틴 F조에서 2승 1무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4골을 넣는 동안 단 1골만 허용했다. 하지만 유일한 실점도 상대에게 당한 것이 아닌 자책골이었다.
이후 모로코는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데 이어 8강에서는 포르투갈까지 제압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의 선방쇼와 짠물 수비로 유럽 강팀을 상대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견고한 철벽 방패를 자랑하며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반면 프랑스는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조별리그 포함 5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쳤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5골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올리비에 지루(AC밀란)도 4골로 매서운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모로코의 돌풍도 이러한 프랑스를 집어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했다.
모로코는 이날 주장이자 주축 수비수인 로맹 사이스(베식타시)의 몸이 좋지 않자 대회 기간 사용하던 포백이 아닌 파이브백으로 프랑스전을 맞이했다.
하지만 갑자기 바뀐 전술은 오히려 독이 됐다. 전반 5분 만에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대회 6경기 만에 상대에게 첫 실점을 허용한 모로코다. 설상가상으로 사이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반 중반 결국 교체됐다.
프랑스는 선제골 이후에도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지루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초반은 강하게 나오는 모로코의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적으로 임했지만 음바페를 활용한 역습으로 점차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34분 교체로 투입된 랜달 콜로 무아니(낭트)의 쐐기골로 모로코를 무너뜨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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