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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의 진화…보험료 내리고 정신건강까지


KB·캐롯손보, 자녀보험 차별화 보장 강조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태아보험부터 시장을 꽉 쥐고 있는 현대해상을 넘기 위해 보험료 인하까지 단행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자녀보험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12%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 10만원씩 자녀보험료를 납부한다면 이달 신규 가입 시 최대 1만2천원의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KB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 [사진=KB손해보험]
KB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 [사진=KB손해보험]

KB손보는 이달 초 자녀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2.5%에서 2.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산정 기준 중 하나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영해 보험료를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의미한다. 보험사가 예상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해 예정이율을 올리면 보험료는 낮아진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p 오르면 보장보험료는 약 10% 낮아진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예정이율을 올린 건) 타사와 차별화한 자녀보험 상품을 제시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보장을 강화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손보는 올해 초 '육아 멘토'인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박사를 전속모델로 내세워 정신건강 관련 담보를 강조하고 있다. 오은영 아카데미와 제휴해 자녀 심리 서비스를 제공했고, '정신질환치료비III',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등 차별된 담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근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건강보험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어린이보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캐롯손보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하면서 정신건강을 중심으로 한 보장 항목을 강조했다.

캐롯 마음튼튼 우리아이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캐롯 마음튼튼 우리아이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해당 보험 상품은 독감과 수족구병, 내향성 손발톱 등의 어린이 다빈도 질환을 보장한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성장기 어린이의 행동발달장애와 언어발달장애, 자폐증 등도 보장해 준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성장기 정신건강 질환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보험은 태아 때부터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작년 신생아 기준으로 절반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른이보험'으로도 불린다. 보험사들이 가입 가능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높이면서 좀 더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받고자 하는 성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현재 어린이보험 시장은 지난 2004년 업계 처음으로 어린이전용 종합보험을 내놓은 현대해상이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KB손보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보험사들이 2위 자리를 높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을 뺏어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로 KB손보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한 달간 오은영 박사를 앞세운 자녀보험을 강조하면서 1만7천여건(13억5천만원)을 팔았다. 다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녀보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험료 인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보장 내용을 강조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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