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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아프리카에는 높았던 4강 문턱…모로코가 써낸 새역사


미국·한국에 이어 비유럽·남미 국가 중 역대 3번째로 4강 진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제외한 역대 21번의 대회 우승은 유럽과 남미가 양분했다.

유럽 국가가 12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챙겼고 브라질이 5차례나 우승한 남미는 총 9번 정상에 올랐다. 최근 4번의 월드컵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고 있는 모로코. [사진=뉴시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고 있는 모로코. [사진=뉴시스]

유럽, 남미 제외 4강에 오른 것도 미국과 한국이 전부였다. 미국은 초대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스페인을 고 4강 신화를 써낸 바 있다.

아프리카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출중한 선수를 많이 배출한 대륙이지만 월드컵에서는 8강이 한계였다.

카메룬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8강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카메룬은 16강전에서도 콜롬비아에 2-1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8강 무대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만났고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세네갈의 돌풍이 매서웠다. 세네갈은 프랑스와 우루과이를 조별리그 탈락으로 내몰았다. 스웨덴마저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간 세네갈. 그러나 튀르키예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났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의 신의 손 사건이 터졌다. 하지만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가나는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에 패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허락되지 않았던 4강. 그 높은 문턱을 모로코는 넘는 데 성공했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42분 터진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의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는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제압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이로써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월드컵 4강 무대에 오른 팀이 됐다.

모로코는 잉글랜드-프랑스전 승자를 상대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에도 도전한다. 이들의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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