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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아가메즈 효과는 아직?' 대한항공과 2R 맞대결 완패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의 시즌 개막 후 5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우리카드 승리 주역 중 한 명은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 크로아티아)였다. 그러나 안드리치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아가메즈(콜롬비아)로 교체됐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한항공을 29일 다시 만났다. 2라운드 맞대결이었고 이번에는 아가메즈로 '주포'가 바뀐 상황. 하지만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1~2라운드 연속 웃지 못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30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후 리베로 오재성(왼쪽)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였다고 하지만 우리카드는 이날 대한항공에 밀렸다.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아니었고 3세트는 마지막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고비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서브(4-7)와 블로킹(2-11)도 모두 밀렸다. 아가메즈는 이날 공격성공률은 56%로 괜찮았지만 15점을 올리며 공격면에서 우리카드와 신영철 감독 입장에선 아쉽운 상황이 됐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합류 후 이날까지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0-3으로 졌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아가메즈는 의욕이 너무 앞섰다. 그래서 플레이 도중 흥분을 한 것 같다"면서 "세터(황승빈)도 오늘(30일) 경기만 놓고보면 문제가 있다. 아가메즈나 황승빈 모두 서로 서로 잘 안되는 부분을 도와가며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신 감독은 "물론 내 탓이 가장 크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특정 선수가 아닌 코트에 나온 선수들 플레이가 좀 그랬다. 한심한 경기를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30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3세트 선발 라인업에서 송희채를 제외하고 김동민을 투입한 점에 대해서는 "아가메즈도 그렇고 특히 (송)희채 자리에서 범실이 많이 나온다"면서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김동민에 대한 출전 시간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2월 3일 홈 코트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국전력은 30일 기준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상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 한 경기"라며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가 통하고, 잘 안통할 지 구분을 잘했다. 그리고 점수가 안나오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수비와 공격에서 랠리 상황에서 끝까지 플레이한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만족해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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