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곳곳에서 반(反)정부 시위인 '백지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도심에서 장갑차가 목격돼 시위 저지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상에서는 중국 장쑤성 쉬저우에서 기동 중인 장갑차 사진과 함께 "쉬저우를 통과한 장갑차, 상하이로 가는 것일까"라는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상하이는 최근 시민들이 정부의 봉쇄 정책에 항의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하야 등을 외치는 반(反)정부 성격의 '백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다.
이러한 시위의 시발점은 지난 24일 중국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봉쇄 정책 때문에 설치된 구조물로 화재 진화가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많은 중국 국민들이 정부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제로 코로나' 시위를 벌였다.
이를 정부가 제지하자 중국 전역에서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 "공산당 물러나라" "시진핑은 퇴진하라" 등 구호가 나오는 반(反)정부 시위로까지 확산했고 외신들은 이를 '제2의 천안문 사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위법 및 범죄 행위를 타격해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총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든 방역 요원, 전쟁에 쓰이는 전투차량들이 대거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되는 등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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