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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 김예림,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쾌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예림(단국대)은 이혜인(세화여고) 유영(수리고) 임은수(고려대) 등과 함께 대표적인 '김연아 키즈'로 꼽혔다. 4명은 선수 시절 '피겨 여왕'으로 불리며 국내 뿐 아니라 국제 피겨 무대에서 큰 획을 그은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해당 종목에 들어섰다.

그런데 김예림은 이혜인, 유영, 임은수와 견줘 성장세가 가장 더딘 선수로 평가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영은 만 11세에 나이로 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당시 김연아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임은수도 지난 2019년 3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첫 국제무대 200점을 돌파했고 세계선수권 '톱10'에도 이해인, 유영, 김예림과 비교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김예림이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예림이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에림은 부상과 악재도 겹쳤다. 2017년 ISU 세계 피겨 주니어선수권대회를 앞두고는 발가락을 다쳐 불참했다. 골절 부상 때문이았다.

2020년에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데회가 취소됐다.

올해 3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출국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김예림은 앞서 2월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의 가치와 존재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피겨 싱글에서 9위에 올라 '톱10'에 들었고 경기를 마친 뒤 털털한 모습과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중계 방송을 타 화제를 모았다. 피겨 팬들은 김예림에게 '피겨 장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는 동계올림픽 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2022-23시즌을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좋지 않은 결과를 냈던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성과를 냈다.

김예림(가운데)이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사카모토 가오리(왼쪽)와 동메달을 딴 스미요시 리온(이상 일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예림(가운데)이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사카모토 가오리(왼쪽)와 동메달을 딴 스미요시 리온(이상 일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예림은 11월 초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4.76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그랑프리 입상이 됐다.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19일 일본 홋카이도에 있느 삿포로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에서 총점 204.49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지난 2009-10시즌이던 2009년 11월 김연아 이후 13년만에 한국 선수로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왕중왕전' 성격인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파이널행도 김연아 이후 13년만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6명이 나선다. 김예림은 그랑프리 3차대회 은메달과 이번 5차 대회 금메달로 파이널 포인트를 채워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피겨 싱글에서는 2018-19시즌 차준환(고려대)가 파이널 그랑프리에 참가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김예림이 지난 2월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여자 피겨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김예림이 지난 2월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예림은 자신에게 칮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그랑프리에는 피겨 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ISU는 이에 대한 징계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했다. 김예림을 포함한 한국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김예림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파이널에서는 이번 대회(5차 그랑프리)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더 완벽한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크게 욕심 내지 않고 타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림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한 지서연은 184.14점으로 6위, 위서영(이상 수리고)는 176.74점으로 8위를 각각 차지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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