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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병철 창업회장 추도식에 범삼성家 조용한 참배


이재용 회장, 별도 경영메시지 없이 추모만…삼성·CJ 화해 무드 지속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에 범삼성가 총수 일가가 참석했다. 당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 후 처음 맞는 창업주 추도식인 만큼 별도의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추도식은 조용하게 치러졌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렸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은 11월 19일이지만,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이날 호암의 손자인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사장 등 삼성 일가는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았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35기 추도식이 열린 18일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35기 추도식이 열린 18일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앞서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우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과 함께 오전 9시 20분쯤 선영에 도착해 참배했다.

삼성과 CJ일가는 도착한 시간은 다르지만, 일정 시간을 머물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범삼성가 3세인 이재용 회장과 이재현 회장이 부친 세대에서의 갈등을 마무리하고 화합 모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6일 이재현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를 친인척 가운데 가장 먼저 찾아 조문하는 등 갈등이 상당 부분 해소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앞서 이재현 회장도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선대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하자마자 장례식을 찾아 1시간 넘게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삼성 이병철 창업회장(왼쪽)과 이건희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 이병철 창업회장(왼쪽)과 이건희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서울에서 호암의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제사는 19일 저녁에 열린다.

오후 3시쯤에는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사장단과 함께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자녀들인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신세계그룹 사장단이 오후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범삼성 일가는 과거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형제인 고 이맹희 전 CJ 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지난 2012년부터는 같은 날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진행해왔다.

당초 재계 일각에선 이재용 회장이 지난달에 회장에 취임한 만큼 추도식에 맞춰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별도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관계로 추도식에 불참했지만, 지난 2020년 추도식 후 선영 인근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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