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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금융이 금융시장 구조 변화 이끈다


금융 접근성 확대…"금융소외층 고객 분석해 서비스해야"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디지털 플랫폼 금융서비스는 금융소외층의 접근성을 넓혔다. 금융소외 계층이 새로운 고객으로 부상하는 만큼 국내 금융사들도 포용금융 제공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네트워크·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가져오는 금융서비스의 효율성과 확장성은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를 일으켰다.

핀테크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플랫폼 금융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고정비(초기 개발비용)가 비싸고 변동비(계좌개설·대출 심사비용)가 낮다. 비용 절감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디지털 채널은 직원이 대면 채널로 고객과 상호작용할 필요가 없어 변동비를 낮춘다.

단시간 내 싼 비용으로 금융서비스를 확장해 금융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한다. 물리적 제약이 적고 양방향 네트워크로 플랫폼 참여자 간의 니즈에 따라 효율적인 매칭이 가능해서다.

농촌지역이 많고 지역 간 격차가 커 금융소외계층 비율이 높은 신흥국은 지급결제·생활금융 플랫폼 등의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 접근성을 확대했다. 인도는 핀테크·빅테크 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플랫폼과 기존 금융기관의 공공인프라의 결합을 통해 거래 계좌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2008년 10%에 불과하던 핀테크 서비스 이용자 비율은 지난 2019년 87%까지 상승했다.

중국은 정부의 금융통합 정책 지원을 통해 싼 비용으로 디지털 플랫폼이 결제, 대출, 보험·저축 상품 등을 제공하면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필리핀은 디지털화로 신규 계좌 개설 비용이 줄면서 플랫폼에서 원격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수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금융 접근성이 좋은 선진국에서도 경쟁적으로 핀테크 기업이 늘어 대상층이 세분화하면서 금융 소외 계층에 자산관리·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영국은 오픈뱅킹 도입 이후 금융 소외 계층의 소득·지출 습관을 분석해 투자, 저축 등의 효과적인 자금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핀테크 기업이 나타났다. 영국 핀테크 플럼(Plum)은 개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해 소득·지출·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적절한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웨이지스트림(Wagestream)은 급여의 일부를 필수 지출에 자체 할당해 소액 대출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미국은 현금흐름 관점의 비금융 데이터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신파일러(Thin-filer·금융이력부족층)에게 신용을 공급하는 비은행 금융서비스 제공업체가 나왔다. 캐비지(Kabbage), 렌드업(LendUp), 페탈(Petal) 등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무담보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발전으로 그간 소외당하던 금융 소비자들이 새로운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윤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점차 오프라인 채널이 줄고 경기 침체와 소득불균형으로 취약계층이 증가하는 만큼 국내 금융사들도 금융 소외 계층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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