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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는 경기"…KB손보 후인정 감독의 한숨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할 말이 없는 경기네요."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승패를 떠나 경기력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KB손해보험은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6-28 29-27 25-22 23-25 15-17)으로 패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지난 9일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던 KB손해보험은 최하위 삼성화재에도 덜미가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후 감독은 "할 말이 없는 경기다. 이런 모습을 시즌을 치르면서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해줘야 할 몫이 있는데 한 명이라도 흔들리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주포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은 이날 선발 출전해 2세트까지 10점을 기록했지만 범실도 9개를 범하며 정교함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결국 한국민과 교체됐다.

홍상혁 역시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며 김정호에게 자리를 내줬다.

후 감독은 "모든 면에서 좋지 않았다. 니콜라는 공격 리듬이 전혀 안 맞는 모습이었다"라며 "홍상혁은 리시브가 흔들려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욕심만 부렸다. 조금 더 정교하게 해야 하는데 행동이 아닌 말로만 하다 보니 실수도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이날 무려 47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이는 남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 범실 타이기록이다.

그래도 교체로 들어간 김정호와 한국민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둘은 각각 17점, 15점으로 활약했다.

후 감독은 "김정호와 한국민은 본인 몫을 충분히 해줬다"라며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자기 몫을 못 해준 부분이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대전=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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