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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최고 프로야구 투수를 뽑는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김광현(SSG 랜더스)이 됐다.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올해 최동원상 수상자로 김광현을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기념사업회는 "선정위원들이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유지한 김광현에게 가장 많은 투표를 했다"고 전했다.

기념사업회는 "김광현, 케이시 캘리, 애덤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등 비롯해 여러 투수들이 최동원상 후보 기준 대부분을 통과했다. 올 시즌 개인 성적만 따진다면 안우진(키움)도 유력한 수상 후보"라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6차전 경기가 열렸다. SSG 김광현이 9회초 1사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8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6차전 경기가 열렸다. SSG 김광현이 9회초 1사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나 안우진은 후보에서 최종 제외됐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 안우진을 제외한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이 휘문고 재학 시절 연루된 학교 폭력 때문이다.

기념사업회는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고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라고 최종 판단했다.

기념사업회 선정위원들은 7가지 기준을 토대로 수상자를 뽑았다.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이다.

선정위원들의 논의와 투표를 거쳐 김광현이 최종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1이닝을 소화했고 13승 3패 평균자책 2.13을 기록했다. 153탈삼진과 QS 19회도 올렸다.

김광현은 리그 평균자책·승률 2위, 다승 4위, 최다이닝·최다 탈삼진 9위라는 성적을 냈다.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제 기량을 뽐냈다.

7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5차전 경기에서 1회초 2실점한 SSG 선발 김광현이 이닝을 마치고 들어가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7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5차전 경기에서 1회초 2실점한 SSG 선발 김광현이 이닝을 마치고 들어가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영길(전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선정위원장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 무대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친 김광현의 활약상을 보며 '역시 클래스가 다른 투수'라는 생각을 했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앞서 최동원상 후보에 네 차례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5번째 도전만에 상을 받게 됐다. 그는 지난 2014년 초대 시상식 때부터 2016년 3회 시상식까지 연속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2019년 6회 시상식 때도 포함됐다.

또한 김광현의 수상으로 5년 만에 내국인 선수가 상을 받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선정돠면서 5회부터 8회까지 4년 연속 외국인 투수가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두산에서 뛴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연달아 수상했고 7회에도 두산 소속 라울 알칸타라가 받았다.

김광현은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기념사업회를 통해 "최동원상 수상이 내게는 정말 큰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최동원상은 한국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그래서 더 영광스러운 상"이라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6차전 경기가 열렸다. SSG 김광현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8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6차전 경기가 열렸다. SSG 김광현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광현은 "故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지 넘치는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던 원동력도 최 선배님의 투구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 선배님처럼 팀과 리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깅조했다.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 MBC 드림홀에서 개최된다. 김광현은 이번 수상으로 상금 3천만원을 받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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