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한국신용데이터(Korea Credit Data, KCD)는 동네 가게 사장님들을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캐시노트라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국 약 190만 가게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DNA혁신상 포용상은 경제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동네 가게 사장님들, 자영업자분들을 위한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김동호 KCD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D·N·A 혁신상' 시상식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상인 '포용상'을 수상하고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소셜D·N·A 혁신상'은 아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은 지난 2020년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제정한 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사회문제 해결·포용적 혁신성장을 실현할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분야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해 시상한다.
KCD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의 모든 순간을 더 쉽게, 더 빠르게, 더 똑똑하게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로 자리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사업장은 120만여 곳이며, 관리 거래액은 300조원을 넘어섰다.
KCD는 소상공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자 누구나 쉽고 빠르게 필요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 공로로 올해 소셜D·N·A혁신상에서 포용상을 수상했다.
KCD는 캐시노트를 통해 전국 소상공인으로부터 적법한 절차로 데이터 조회 권한을 부여받는다. 여기에 매출 내역, 비용 내역 등 사업 관련 정보에 금융거래 내역,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취합·분석해 종합적인 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상공인이 매출, 비용, 현금 흐름 등 사업에 관련한 제반 사항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해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법, 더 낮은 금리로 돈을 구하는 방법,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 등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함에도 적시에 도달하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들을 사업자가 쉽게 얻을 수 있게 했다. 번거로운 반복 작업은 정보기술을 통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사업자에게 꼭 맞는 서비스와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모든 사업자에게 정보기술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다음은 김동호 KCD 대표와의 일문일답
-KCD가 만드는 비즈니스 생태계 특징은 무엇인가
"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 카카오, 신한카드, KB국민은행, KT, GS, LG유플러스, 파이서브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자본 제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생태계를 일궈냈다. 사업자의 매출 등 민감 정보를 다루는 만큼, KCD는 높은 기준의 검증 과정을 거쳐 신뢰 수준을 입증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사업자 중심 데이터·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성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파트너를 연결하고, 사업자가 필요한 솔루션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상품, 서비스, 정보에 도달하도록 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 '캐시노트'의 성공 요인과 셀링포인트는
"캐시노트는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사업자·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다. 지난 2017년 4월 출시해 현재 전국 120만여 사업장에 도입했다.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통계적으로 익명화 가능한 수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식업, 소매업, 개인 서비스업(병원, 약국 포함) 등 다양한 생활 밀접 업종에서 사용해 전국의 가동 신용카드 가맹점(지난해 말 기준, 192만곳)의 60%를 웃도는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캐시노트의 서비스는 크게 장부, 금융, 식자재 구매, 커뮤니티 등 네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장부 기능은 소상공인이 현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대시보드 형태로 구성했다. 금융은 소상공인이 자신의 개인·매장 신용 상황에 맞춰 자금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조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 식자재 구매 서비스는 소상공인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시간에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커뮤니티는 국내 유일의 오직 사업자만이 입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사장님들이 고민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KCD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D·N·A혁신상 포용상 관점에서 설명한다면
"캐시노트는 카카오톡의 챗봇 기능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사장님도 카카오톡에서 캐시노트를 검색해 친구 추가하는 것만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쉽게 카카오톡의 챗봇 기능(지능형 API)을 통해 전일 매출 총액과 당일 신용카드사로부터 입금되는 정산액을 1일 1회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신청 등이 까다로운 소상공인 대상 정책 이용도 개선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직접 자금 대출 프로그램, 소상공인들의 목돈 마련과 은퇴 자금 보호를 위해 마련된 소상공인 대상 공제 '노란 우산' 등은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한 정책임에도 가입 절차상 대면 방문이 필요한 번거로움이 있다. KCD는 캐시노트를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캐시노트 금융 서비스로 소상공인의 대출이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캐시노트 크레딧 브릿지' 상품을 출시해 소상공인이 더 나은 조건으로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영업 역량이 대출, 카드 발급 등 금융 상품 이용 시에 활용돼야 함에도 대부분 개인 신용 점수를 바탕으로 신용 평가가 이뤄져 소상공인이 고금리 대출에 내몰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상공인이 금융상품 이용 시 매출, 단골 비율 등의 영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KCD의 비전과 포부
"KCD는 생태계 모델을 통해 소상공인이 마주하는 사업의 모든 순간을 쉽고, 빠르게 그리고 똑똑하게 만들어 나간다. 자연의 생태계처럼 여러 참여자가 자유롭게 진입해 경쟁과 협조하며 조화로운 상태를 이룩하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최적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100만 명이 넘는 사장님과 함께하는 KCD는 이제 사업의 모든 순간 마주하는 문제를 데이터와 연결로 풀어내고자 한다. 사업자의 데이터가, 사업자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다. 사업자의, 사업자를 위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의 출발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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