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남긴 승리' 권순찬 감독 "리시브 흔들리며 세터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승리했지만 숙제도 남겼다.

흥국생명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제압했다.

지난 1일 현대건설에 패하며 연승을 마감했던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을 제물로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승점 9(3승 1패)를 확보해 GS칼텍스(승점 7·2승 1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좌우 쌍포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19점, 17점으로 활약하며 거둔 기분 좋은 완승. 그러나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세터 김다솔의 연결이 흔들리며 공격수들이 공을 처리하는 데 적잖이 고생했다. 리시브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크게 앞서고도 접전 상황을 맞이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권순찬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김다솔이 급하게 공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김다솔도 경험이 적어 이기는 상황에서도 범실이 나오면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김다솔과 박은서, 박혜진, 김지우까지 세터가 4명이다. 그러나 박혜진이 무릎 수술을 받아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운 상태다. 김지우는 올 시즌 신인이다.

권 감독은 박은서의 활용에 대해 "김다솔보다 경험이 더 없어 경기 운영 과정에서 범실이 많다"라며 "훈련을 더 소화하고 라운드가 지나다 보면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