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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최초 신고 "농담 아니고 경찰·소방 전부 보내달라"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최초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신고자의 긴박한 도움 요청이 고스란히 담겼다.

1일 한겨레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이 소방청으로 제출받은 '이태원 참사' 신고자의 최초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지난 29일 저녁 10시15분05초로 신고자는 "경찰이고 소방차고 다 보내주셔야 될 거 같다.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골목에 다 껴서 다 보내셔야 할 거 같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접수자는 "어디쯤이냐"며 위치를 확인했고 신고자는 가게 이름을 언급하며 구체적 위치를 알렸다. 신고자는 "여기 뭐 사람 압사당하게 생겼다. 농담 아니라 경찰이건 소방이건 보내주셔서 통제해야 할 것 같다"고 재차 요청했다.

이에 접수자는 "다친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고 신고자는 "많이 다쳤을 거다. 여러 명이 있을 거다. 엄청 많을 거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접수자는 "정확하게 설명해주세요. 그런 식으로 말고. 설명을 좀 더 해주세요"라고 말했고 신고자는 "어떻게 정확하게 설명해야 해요?"라고 되물었다. 접수자는 "부상자가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라고 했다.

신고자는 "부상자가 여기 길거리에 널린 게 부상자인데 제가 뭐 사람이 제 일행이 아니다. 저희 상황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접수자는 "전화 끊겠다. 일단 나가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미쳐버리겠네. 일단 알겠습니다"라는 신고자의 마지막 말로 통화는 끝이 났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5명, 부상자 152명 등 총 307명이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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