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선수협은 31일 "KBO는 올해까지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시행한 뒤 2023시즌 후부터 2차 드래프트 제도를 재도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KBO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이유로 퓨처스리그 FA 제도와 관련해 수정과 보완 없이 지난 시즌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BO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어 격년제로 열리던 2차 드래프트를 폐지했고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신설해 도입했다.
퓨처스리그 유망주들의 자유로운 팀 이적을 보장한다는 취지였다. KBO가 정한 규정에 따르면 퓨처스 FA 대상자는 각 구단 소속 육성선수, 군 보류 선수 등으로 1군 등록일수가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퓨처스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직전 시즌 해당 선수 연봉 100%를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종료 후 퓨처스리그 FA로 공시된 14명 중 FA를 신청한 선수는 전유수(KT 위즈) 강동연(NC 다이노스) 국혜성(두산 베어스) 등 3명에 그쳤다.
전유수와 강동연은 각각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지만(전유수는 올 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했다) 국혜성은 팀을 찾지 못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수협은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자격요건과 보상 조항이 완화하지 않으면 리그 활성화와 발전을 저해한다"면서 "선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 올해 진행되는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문제를 개선한 뒤 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FA 자격 취득 요건에 오랜 시간이 걸리다는 점과 FA 영입에 따른 보상금을 따로 줘야 하기 때문에 FA 자격을 얻더라도 새로운 팀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