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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분 매각' 동국제강, 신용등급↑…"2026년까지 A등급 회복 목표"


"CSP 지분 매각, 차질 없이 진행중"… 봉형강·냉연 부문 관건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동국제강이 해외 지분 매각 등 채무보증 및 지원부담 해소를 시작으로 재무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2026년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동국제강이 해외 지분 매각 등 채무보증 및 지원부담 해소를 시작으로 재무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해외 지분 매각 등 채무보증 및 지원부담 해소를 시작으로 재무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목표로 제시한지 1년 반 만이다.

한신평은 동국제강 기업신용등급 조정 요인으로 ▲견조한 이익창출력과 재무구조 개선 지속 ▲업황 저하에도 영업현금흐름 기반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계열 관련 우발 채무 해소 가능성 등을 꼽았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는 해외 지분 매각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무상태가 취약한 계열사에 대한 차입금 지급보증 제공은 동국제강의 잠재적인 재무부담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우선 동국제강의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브라질 CSP 지분 매각 결정은 신용등급 상향에 결정적인 요인 중 한가지로 꼽힌다. 앞서 지난 9월 CSP의 주주 3사(브라질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홀딩스 20%)는 지분 전량을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거래구조 상 매각에 따른 실질적인 현금 유입은 없지만 현지 시황과 환율 등에 따른 가변적인 사업구조와 높은 차입금에 기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을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우발채무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브라질 CSP 지분매각 거래가 아직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관리당국 및 대주단 승인을 거쳐 본 거래가 원활히 완료될지 여부는 주요 점검 요소로 꼽힌다.

CSP 지분 매각 진행과 관련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서류 등 일부 잔여 업무만 남은 상태로 지분매각이 순차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업무 진행 속도에 따라 매각 마무리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동국제강은 지난 6월 중국법인인 동국스틸차이나 지분 90%를 매각하며 관련 채무보증 약 3천만 달러 및 지원부담을 해소하기도 했다.

동국제강의 주요 재무제표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의 주요 재무제표 [사진=동국제강]

향후 동국제강의 사업 및 재무상태 관련해선 이익창출력은 감소하는 반면 일부 사업 부문의 회복세로 실적 감소를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봉형강·냉연 분야 실적을 유지하고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경감해 연결기준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매출액 지표가 10% 이상 유지,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2배 미만으로 낮아질 경우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신평은 이번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 하락 및 국내 건설경기 침체 기조 아래 하반기 이후 동국제강의 이익창출력은 현 수준 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봉형강 부문에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설비경쟁력에 입각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수익성 하락 폭을 제한하는 한편 조선업황 회복 등에 힘입은 후판사업의 이익 개선이 동사 실적 감소를 일부 보완하며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기 목표인 신용등급 A로의 회복을 목표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및 생산을 지속하고 부채비율 개선과 차입금 경감 등 재무안정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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