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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깔린 게 아니라 선 채로 압사"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중 일부는 밟힌 것이 아니라 서 있는 상태에서 압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22.10.30.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22.10.30. [사진=뉴시스]

31일 SBS, YTN 등 일부 언론은 이태원 참사 당시 일부 희생자는 선 채로 참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는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이들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서 있는 상태로 인파가 몰려와 압력을 받았고, 비명을 지르다가 갑자기 힘을 잃고 늘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벌어질 당시 현장 상황을 생중계한 영상의 한 장면. 사람들이 사방에서 밀려드는 압력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맨 아래 모자이크 처리된 여성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른 뒤, 맥이 빠진 모습으로 더는 말이 없었다. [사진=아프리카TV 캡처]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벌어질 당시 현장 상황을 생중계한 영상의 한 장면. 사람들이 사방에서 밀려드는 압력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 맨 아래 모자이크 처리된 여성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른 뒤, 맥이 빠진 모습으로 더는 말이 없었다. [사진=아프리카TV 캡처]

서중석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압착성 질식사는 자세와 무관하게 벌어질 수 있다"며 "사망자 상당수는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날 조선닷컴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서 원장은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 근육과 횡격막을 움직여서 호흡을 해야하는데, 이번 압사 사고 희생자들은 사방에서 밀려든 강력한 압력으로 흉곽운동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사망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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