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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브' KB손해보험 역전승 원동력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리팀도 그렇지만 상대도 서브가 강했는데 결국 그걸 넘지 못했네요."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OK금융그룹에게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다.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OK금융그룹은 첫승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3~5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홈팬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내달렸고 반면 OK금융그룹은 승점1을 손에 넣었지만 3연패로 몰렸다.

KB손해보험 황택의가 3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황택의가 3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기 위해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반격과 역전승은 석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서브가 출발점이 됐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9-4로 OK금융그룹에 앞섰다.

'주포' 니콜라(세르비아)가 서브 에이스 4개, 세터 황택의가 3개, 한국민과 홍상혁도 각각 1개씩을 더했다. 특히 강서브가 눈에 띄었다.

서브 득점이 나지 않더라도 강력한 서브는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다보니 OK금융그룹 입장에서는 2단 연결되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어설픈 목적타나 플로터 서브 보다는 강력한 서브를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후 감독이 서브 기조를 이렇게 잡은 이유는 있다.

그는 "각 팀마다 외국인선수 공격력은 어느 정도 일정하다고 본다"며 "그래서 강한 서브로 수비를 흔들고 외국인선수에게 올라가는 패스(토스)가 2단 연결되게 자주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블로킹 바운드(유효 블로킹)가 되는 상황을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후 감독 말처럼 KB손해보험은 반격 발판이 된 3세트 초반 니콜라 3연속 서브 에이스로 '감'을 찾았다. 그리고 후 감독은 "콜라와 홍상혁 외에 (황)택의가 정말 제몫을 했다"고 추켜 세웠다.

그는 "택의의 패스 배분이 빛을 발한 경기"라며 "니콜라와 (홍)상혁이가 각각 49, 20점씩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 활용했다. 그리고 택의의 서브도 중요한 순간 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황택의는 5세트 중반 이후 KB손해보험이 주도권과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서브에서 효과를 봤다. 후 감독은 "앞으로도 니콜라도 그렇고 선수들에게 강한 서브를 계속 요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3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코트로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30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코트로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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