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7 19-25 25-23 25-22 15-11)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연승으로 내달렸고 2승 1패(승점5)가 됐다. 반면 OK금융그룹은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풀세트까지 가 승점1을 챙긴 게 위안거리가 됐다.
KB손해보험은 '주포' 니콜라(세르비아)가 두팀 합쳐 최다인 49점, 홍상혁이 20점을 각각 올리며 역전승 주역이 됐다. OK금융그룹은 레오(쿠바)가 팀내 가장 많은 36점, 조재성과 신호진이 각각 9점씩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두팀은 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 받았다.
KB손해보험이 도망가면 OK금융그룹이 쫓아왔고, OK금융그룹이 점수를 벌리면 KB손해보험도 만회했다. 그러나 듀스 상황에서 OK금융그룹이 웃었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듀스에서 연달아 나온 범실이 뼈아팠다. 25-25 상황에서 홍상혁이 시도한 서브와 다음 랠리에서 니콜라가 때린 후위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OK금융그룹이 1세트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초반 점수를 벌렸다. 그러자 KB손해보험은 5-8 상황부터 추격을 해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OK금융그룹이 다시 도망갔다. 레오 외에 교체로 코트에 나온 신호진 등의 공격 득점이 더해졌다. KB손해보험은 범실까지 겹쳤고 OK금융그룹은 18-10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다시 접전이 펼쳐졌고 KB손해보험이 만회했다. 세트 후반 니콜라의 공격을 앞세워 20-17까지 앞섰다. OK금융그룹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레오와 신호진을 앞세워 22-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에는 KB손해보험이 흔들리지 않았다. 니콜라의 오픈 공격과 한국민의 서브 득점으로 24-22로 치고 나갔다. 한국민이 다시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려 실점했지만 다음 랠리에서 니콜라가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4세트 초반 3-2로 앞선 상황에서 니콜라가 3연속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홍상혁의 공격 지원까지 더해지며 세트 후반 24-20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상대 막판 추격을 잘 뿌리치며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5세트 초반은 OK금융그룹이 리드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4세트와 마찬가지로 서브로 흐름을 가져왔다. 세터 황택의의 강서브가 통했고 니콜라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로 노릇을 톡톡히 해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니콜라는 5세트 후반 레오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블로킹 하나를 더해 올 시즌 첫 번째 트리플 더블 주인공도 됐다.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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