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최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입장 선회)' 기대감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 바닥 신호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증시의 상승과 하락 요인으로는 각각 미국 금리 하락과 금융권의 자금경색 우려 등이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200~2300선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주 예정돼 있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이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미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이 떠오른 직후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며 "FOMC 전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다면 생각보다 강한 시장의 기대감에 긴축 우려와 관련한 시장의 쇼크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정책금리의 가파른 인상 기조 속에 유동성 경색 우려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형성 중"이라며 "12월 FOMC에서의 속도조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금융권의 자금시장 경색과 관련한 우려는 지수의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연초 2% 중후반이었던 우량 회사채(AA등급·3년) 금리가 5%대로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망설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도 미지급 사태의 후폭풍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이슈를 넘어 우량 기업어음(CP) 조달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단기 자금시장 경색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입장에서도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자금경색 가능성이 지속되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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