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데뷔전 승리'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V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국전력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권 감독은 장기 레이스를 승리로 출발하게 됐다.

권 감독은 "시즌 첫 경기를 잘 풀어가서 만족스럽다. 감독 데뷔전이라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과만큼이나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전력이다. OK금융그룹(24개)보다 적은 18개의 범실만 기록했고 높이 싸움에서는 13-5로 상대를 압도했다.

권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서 어려운 경기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다"라며 "경기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선수들에게 컨디션을 찾아가자고 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서재덕, 임성진으로 구축된 '삼각 편대'의 화력도 돋보였다.

타이스가 15점을 기록한 가운데 서재덕(13점)과 임성진(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OK금융그룹 코트를 맹폭했다.

특히 서재덕은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 달성에 블로킹 1개가 부족한 만점 활약이다.

권 감독도 수훈 선수로 서재덕을 꼽으며 "본인 몫 이상을 보여줬다"라며 "공격과 리시브를 비롯해 파이팅까지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의 활약도 권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두 선수는 아직 팀에 합류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날 선발 출전해 기존 선수들과 조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승우는 안정적인 연결과 볼 배급으로 공격수들의 장점을 살렸다. 장지원은 수비는 물론 깔끔한 이단 연결까지 선보이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권 감독은 "하승우와 장지원 모두 팀에 적응 잘해줘서 고맙다. 시즌 치르면서 더 잘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