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하며 집권 3기 새 지도부를 공개했다. 시 주석은 자신의 측근 인사 4명을 최고 지도부에 새롭게 진출시키며, 자신 이외 6인의 상무위원을 모두 측근인사로 채웠다.
중국 공산당은 23일 7인의 중국 최고 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엔 시 주석과 함께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 인사들과 종전 최고지도부에 몸담았던 왕후닝과 자오러지가 포함됐다.
이날 열린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선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시 주석이 재선출됐다.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정치국 상무위 기자회견에서 선두에 입장한 뒤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집권 3기를 함께 이끌 동료 상무위원을 호명했다.
호명 순서가 당내 서열을 의미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하이시 당 서기를 지낸 리창이 내년 3월 리커창 총리의 후임 국무원 총리로 발탁될 것이 유력하단 관측이 나온다. 또한 자오러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시는 이날 1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선출됐으며, 중앙 서기처 서기와 부총리 자리를 차이치와 딩쉐샹이 각각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외에도 24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에는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여럿 포함됐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반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후춘화 부총리는 정치국 상무위 진출에 실패했으며, 정치국 위원에도 선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 내 최고 지도부는 시 주석과 시 주석의 복심 인사들로 채워졌다. 반면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과 공청단파 등 시 주석의 경쟁 파벌은 사실상 전멸했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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