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스·서재덕·임성진 삼각편대 활약…한국전력, OK금융 3-0 완파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정규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출발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9 25-21)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전력의 지휘봉을 잡은 권영민 감독은 정규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V리그에서 실력이 입증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합류와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지운 한국전력은 첫 경기부터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강팀으로 분류된 이유를 증명했다.

OK금융그룹은 세터들의 난조, 쏟아진 범실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한국전력이다. 타이스(15점), 서재덕(13점), 임성진(11점) 등 날개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상대를 괴롭혔다.

서브는 4-4로 OK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뤘지만 블로킹 13-5로 높이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차지환(8점)과 조재성(3점)이 힘을 보태지 못했다.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신호진은 5점, 공격 성공률 33%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전력은 초반 열세를 뒤집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선취했다.

2-6으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블로킹, 오픈 공격,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터트린 서재덕의 활약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타이스의 3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20-17에서 상대 범실과 연속 블로킹을 묶어 23-17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OK금융그룹 조재성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2세트 크게 앞서다 13-1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로 한숨 돌렸고 임성진이 황동일의 블로킹을 뚫어내 팀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임성진은 22-18에서 신호진과 레오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하는 집중력도 선보였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서브 타임 때 반격을 노렸지만 범실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경기를 3세트에서 끝냈다.

범실을 줄여가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을 14점에 묶어두고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경기 막판 2점 차까지 쫓겼지만 24-21에서 타이스가 상대 블로킹을 활용한 재치 있는 공격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