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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 이용률 '게임' 포기 없다…클라우드 인력에 개발사 확보 [IT돋보기]


넷플릭스, 약 1년간 5개 스튜디오 확보 동시에 클라우드 인프라 인력 모집

넷플릭스 LA 본사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LA 본사 [사진=넷플릭스]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넷플릭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나선다. 현재 넷플릭스의 게임 이용률은 부진한 수준이나 관련 인력을 충원하며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예고한 만큼 장기적인 변화가 주목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2' 행사에서 넷플릭스 게임 담당 마이크 버두 부사장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업 서버를 구동되는 게임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스트리밍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든 고사양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장점이나 통신 기술의 한계로 인해 생기는 지연 시간의 문제와 데이터 소모 등 한계도 있다.

이미 넷플릭스는 몇 달 전부터 클라우드 게임 인프라 설계 및 구축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구인 공고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게임 SDK, 클라우드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플랫폼 등 클라우드 관련 인력을 공격적으로 모집 중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7월 게임 분야 진출을 발표한 이래 여러 스튜디오를 인수, 설립하며 개발 역량도 확대해왔다. 넷플릭스는 같은 해 11월부터 모바일을 중심으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옥센프리'를 개발한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고 올해 3월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 '넥스트 게임즈' 등의 개발사를 추가 인수했다. 넷플릭스는 넥스트게임즈 인수에만 7천200만 달러(현재 약 1천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개발 스튜디오도 설립했다. 지난 9월 핀란드 헬싱키에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개발 스튜디오 설립을 발표했다. 이 스튜디오는 '오버워치' 시리즈 개발을 이끌었던 차코 소니가 담당한다.

넷플릭스가 게임사 인수, 클라우드 게임 진출 등 지속적으로 게임사업에 주목하는 모습은 영상 스트리밍 시장의경쟁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영상 이용자를 게임 이용자로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의 목표를 영화, TV 프로그램, 게임 전반에 걸쳐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넷플릭스 게임 비즈니스가 처한 현실은 밝지 않다. 모바일 시장분석업체 앱토피아(Apptopia)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 구독자 중 게임 기능을 이용하는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99%에 해당하는 대부분 구독자는 넷플릭스 게임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넷플릭스 게임 콘텐츠가 현재 넷플릭스의 동영상 라이브러리의 규모에 비교할 수 없는 작은 수준이며 현재 단순한 게임성 위주의 라인업만이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넷플릭스는 현재 35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14개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역시 넷플릭스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은 장점이지만, 일방향의 영상 스트리밍과 양방향의 게임 스트리밍은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게임 부문에서 이용자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수익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넷플릭스가 현재 개발 중인 오리지널 게임을 포함한 충분한 게임 타이틀과 함께 클라우드 게임 인프라 구축에 성공할 경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뉴주는 지난해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 매출이 15억 달러(약 2조1천억원)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63억 달러(약 8조4천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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