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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환율·원자재가·물류난…경기 회복 어려워"


수출기업 체감 경기 악화…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84.4'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며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수입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물류난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사진=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 [사진=국제무역통상연구원]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2022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크거나 작은 값을 기록한다.

KITA에 따르면 4분기 EBSI는 84.4로 3분기(94.4)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2분기(79.0) 이후 10분기 만에 80점대를 기록한 셈이다. 세 분기 연속 100을 하회 한 데 따라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KITA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EBSI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4분기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 및 운임

(79.3)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로 인해 수출채산성(85.6)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그 외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KITA는 원자재와 유가, 주요 항로별 해상운임이 3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원재료 가격 상승(25.4%), 물류비 상승(18.0%) 애로가 다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수출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2022년 4/4분기 수출 애로요인별 응답률 변화(전분기 대비) [사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2022년 4/4분기 수출 애로요인별 응답률 변화(전분기 대비) [사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미국은 고강도 양적 긴축에 나섰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기업들의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4.9%)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4.1%) 애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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