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가 국정감사에 나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 회의를 열고 강 KLPGT 대표를 오는 10월 5일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강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서는 이유가 있다. KLPGA 투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 의혹과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 대한 KLPGA 소속 선수 출전 금지 문제다. 또한 강 대표 개인 관련 부동산 특혜 분양 의혹 등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용호(국민의힘, 전북 남원시 임실·순창군) 의원실 측은 "최근 KLPGT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커져 이번 문체부 국정감사에 강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 측은 "KLPGT 중계권 입찰 과정에 따른 의혹과 문제점 협회(KLPGA) 회원과 선수들의 이익에 위배되는 의사결정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LPGT 중계권 입찰은 중계권료 부문이 35%만 반영돼 입찰 초기부터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 의원실 측은 "스포츠 산업에서는 방송 중계권이 가장 큰 수익 사업이고 인기 스포츠 종목일수록 금액이 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그러나 KLPGT의 경우 향후 5년간(2023~27년) 150억 원(선수 복지 기금 포함)이나 적게 쓴 방송사가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다른 프로스포츠 사례를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의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료 평가 비중은 60%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중계권 사업 입찰에서 금액을 100%로 평가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강원도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 골프장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도 논란이다. KLPGT에서는 같은 시기 KLPGA투어 대회가 열린다는 이유를 들어 KLPGA 소속 선수들에 대해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출전을 금지했다.
이 의원실 측은 "지난해까지 매년 KLPGA 소속 선수 30여명이 해당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 진출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는 KLPGT 결정으로 국내 유일 LPGA 대회에 출전하려던 선수들이 참가 의사를 접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강 대표가 지난 2017년 호반건설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소재 아파트를 특혜 분양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이 의원실 측은 "이 점에 대해서도 질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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