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4연승 도전을 막아섰고 다시 1위 SSG 랜더스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홈 2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전날 당한 패배(1-7 패)를 설욕했고 마침내 시즌 80승 고지(2무 48패)에 올랐다. 반면 7위 롯데는 3연승에서 멈춰섰고 61승 4무 72패가 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꽃이 더 희미해졌다.
LG 승리 주역은 선발 등판한 이민호다. 그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민호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2승째(7패)를 올렸다.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도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제몫을 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롯데 합류 후 시즌 첫 패전(4승)을 당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스트레일리는 1회말 1사 1, 2루를 비롯해 2회말 2사 1, 2루 상황을 실점 없이 잘 넘겼다. 4회말 2사 1, 2루와 5회말 1사 1루 고비도 넘어갔다.
이민호도 5회초 2사 1 ,2루 위기를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 안타에 롯데 좌익수 잭 렉스가 공을 더듬었고 그 사이 김현수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가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이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김현수가 홈으로 들어와 0의 균형을 깼다.
롯데 입장에선 8회초가 아쉬운 상황이 됐다. LG 4번째 투수 김대유에 신용수와 렉스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대호가 친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1루에 대주자로 들어간 장두성이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가 2개가 올라갔다. 롯데는 결국 해당 이닝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LG는 6회말 뽑은 선취점을 마지막까지 잘 지켰다.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고우석은 뒷문을 잘 잠궜다.
그는 구원에 성공하며 LG 승리를 지켰고 시즌 39세이브째(2승 2패)를 올렸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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