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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역지사지하자" 박홍근 "정부 견제가 野 책무"… 첫 상견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본청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본청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민주당은 얼마 전까지 여당을 한 당인데 서로 입장을 바꿔 역지사지하자"며 "국민과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면 지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선에서 이겨 여당이 됐지, 국회에서는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협조 없이는 국회에서 결정을 이룰 수 없다. 민주당 의원들의 애국심이나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도 알고 있기에 서로 논의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 여소야대 정국임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며 "서로 머리를 맞대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시급한 것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야는 한 강물을 먹는 파트너이지 결코 적이 아니다"라며 "같이 마시는 강물에 독극물을 풀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경쟁할 것은 경쟁하면서도 타협할 것은 타협하자"고 말했다.

국민적 의혹 사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협조를 역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는 정부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부여한 책무"라며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여당의 협조를 요구하는 것이 책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적 의혹'을 특정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주가조작 의혹 등 관련 특검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하는 일에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경청하면서 서로의 접점을 찾는 혜안과 포용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말을 귀 기울여 경청하고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는 여야가 대치 중인 양곡관리법·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대신 개헌·제2국회선진화법·대통령 및 공공기관장 동일 임기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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