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보다 진로와 지명 결과에 대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웨스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고려대 김유성(투수)가 어느 순번에, 어느 팀에 지명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김유성은 김해고 졸업반이던 지난 2020년 8월 NC 다이노스로부터 지명받았다.
NC는 당시 2021년 1차 지명 신인으로 김유성을 뽑았다. 그러나 그는 NC 유니폼을 입지 못했고 2021시즌 KBO리그에 데뷔하지 못했다.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NC는 김유성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그는 지난해 고려대로 진학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됐고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됐다. 그리고 KBO는 각 구단에 이날 드래프트를 앞두고 관련 공지를 했다.
여기에는 김유성에 대한 1라운드 지명 불가도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개 구단 대부분은 김유성의 1라운드 지명이 불가하다는 걸 파악하고 있었다.
KBO 규약 제114조 [계약교섭권의 포기, 상실 등] 3항에 따르면 '구단이 여하한 사유로든 계약교섭권을 포기하거나 상실하여 당해 신인선수가 다시 지명절차를 거치는 경우 어느 구단도 당해 신인 선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김유성은 이에 따라 김유성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김유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교 2학년 선수도 지원이 가능한 '얼리 드래프트'가 도입되자 2년 만에 다시 KBO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김유성은 결국 2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렸다. 두산 베어스는 2라운드 1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다.
두산은 앞선 1라운드에선 천안북일고 최준호(투수)를, 3라운드에서는 최준호의 팀 동료인 장우진(투수)을
김태룡 두산 단장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유성의)기량을 보고 뽑았다"면서 "지난 7년 동안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위 픽을 주로 얻다보니 이번에는 더 좋은 선수를 뽑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학창 시절 있었던 일은 구단에서 잘 파악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라운드 지명을 앞두고 타임을 요청한 상황에 대해서는 "김유성과 다른 선수를 두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유성은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유성처럼 이날 얼리 드래프트로 또 한 명의 선수가 프로팀으로부터 지명받았다.
주인공은 동의대 이준명(투수)이다. 그는 KT 위즈에게 100순위(10라운드 10번)로 뽑혔다.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 순번(11라운드 10번, 110순위)으로는 장안고 강건(투수)을 선택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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