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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등 부자' 삼성家, 상반기 배당금 '톱4' 싹쓸이…이재용 몇 위?


848억 받은 홍라희, 개인 배당금 1위…삼성전자 배당금, 전체 상장사 금액 54% 차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중간 배당액이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가 올 상반기에도 개인별 배당금 순위 1~4위를 모두 휩쓸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3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모습 [사진=통도사]
경남 양산 통도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모습 [사진=통도사]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천50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08개 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홍 전 관장이 배당을 가장 많이 받은 개인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2~4위를 차지하며 삼성일가가 모두 톱4를 차지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분기별로 주당 361원을 배당받아 상반기에만 848억원을 배당받았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삼성전자의 2.30%의 지분을 보유했다가 지난 3월 28일 보통주 1천994만1천860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에 따라 홍 전 관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1억3천724만4천666주(2.30%)에서 1억1천730만2천806주(1.96%)로 줄었다. 올 상반기 배당금은 작년 상반기 배당금 692억원 보다 157억원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704억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1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1억원)도 나란히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배당금 순위 6∼10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8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7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61억원), 정몽익 KCC 회장(4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도 악화되고 있지만 배당액은 많았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은 고율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은 223억원으로 5위, 천종윤 씨젠 대표는 38억원으로 11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SD바이오센서에서 받은 배당금 개인 상위자는 14명, 씨젠에서 받은 배당금 상위자는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표=리더스인덱스]
[표=리더스인덱스]

상장사들은 상반기에 총 9조1천197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지난해 대비 22개 늘었고, 배당금액은 25.7%(1조8천638억원)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만 총 4조9천43억원을 배당했다. 지난 상반기와 같은 현금배당을 했지만 전체 상장사 배당금액의 54%를 차지했다.

2위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포스코가 배당한 5천294억원 보다 15% 증가한 6천67억원을 배당했다.

그 다음은 5천700억원을 배당한 하나은행이 차지했고, 신한지주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4천254억원을 배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배당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4천126억원을 배당해 다섯 번째 배당순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이 전년대비 33.3% 증가한 3천896억원을 배당했고, SK텔레콤이 3천619억원, 에스오일이 전년 대비 150%증가한 2천910억원, 현대자동차가 전년과 비슷한 2천578억원, 하나금융지주가 소폭 증가한 2천332억원을 배당해 상위 10위 이내에 들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배당총액이 1천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3곳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했다"며 "1천억원 이상의 중간 배당을 한 기업 13곳 중 5곳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 금융권이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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