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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때 사자"…삼성전자 담는 개미들, 5일간 1조원 '줍줍'


전문가 "적극적 매수보다 바닥 탐색하는 투자 적절" 조언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수요 둔화로 출하량과 가격 하락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5일 동안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현재 주가 수준이 저점이라고 판단,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어 적극적 매수보다는 당분간 바닥을 탐색하는 투자가 적절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5일 동안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5일 동안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4일 장중 5만5천700원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같은 달 15일 6만원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나서는가 싶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5만원대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5만7천원을 나타내며 좀처럼 6만원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전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지목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삼성전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1조4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만에 1조원 넘게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2천156억원)의 4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7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는 1천23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반등에 일조했지만, 이달 들어 매도 전환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종이 경기민감형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황은 다시 회복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과거 밴드 하단"이라면서도 "업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당분간 바닥을 탐색하는 투자가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업황 불확실성이 증가함에도 삼성전자의 성장을 기대하는 시각에는 크게 비메모리 부문과 인수합병(M&A)이 있다"며 "비메모리 부문은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과 그 성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지난 2분기 말 3n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양산을 시작으로 TSMC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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