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부산시 기장군에 건설되는 '수출용 신형연구로'(기장로)가 사업 추진 10년 만에 드디어 공사를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광역시, 기장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1일 기장로 사업부지가 위치한 부산시 기장군청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11시에 예정됐던 착공식은 현장 우천으로 취소됐다. 업무협약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정동만 국회의원,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정종복 기장군수,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 김태연 장안읍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사업 관계자와 주민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기장 연구로는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신기술을 개발·검증하기 위한 열출력 15MWt급 원자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몰리(Mo-99), 요오드(I-131, I-125), 이리듐(Ir-192) 등 암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해 국내 공급 및 해외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하부구동 제어봉장치 기술, U-Mo(우라늄-몰리브덴) 판형핵연료 기술 등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원자력 기술들의 성능도 검증할 계획이다.
기장 연구로 사업에는 총 7천4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착수는 2012년 4월에 이뤄졌지만 경주지진(2016년)과 포항지진(2017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업적정성 재검토, 지진 안전성 평가 등을 거치며 심사 절차가 지연돼 왔었다.
2019년 5월에서야 원안위의 건설허가 심의가 완료돼 지난 5월 공사업체(대우-현대건설 컨소시엄)를 선정하고 31일 착공식을 갖게 됐다. 기장로의 완공목표시점은 2027년이다.
이날 함께 착공하는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는 기장 연구로에서 생산하는 동위원소 원료물질의 활용기술을 개발, 상용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2024년12월 완공 목표로 3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연구로와 활용연구센터가 완공되면 비슷한 시기에 완공될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와 함께 기장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가 국내 동위원소 연구·상용화의 핵심 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수출용연구로와 동위원소융합연구센터의 성공적인 적기 구축을 통해 부산시 기장군이 세계적인 동위원소 생산·연구·산업화의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관련 병원과 기업의 유치를 지원하고 암치료 허브를 구축하여 기장군이 세계적인 암치료 메카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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