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천, 서울 2-0 완파…'8월 무패 행진' 3위 도약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누구보다 뜨거운 8월을 보냈다.

인천은 2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2-0으로 이겼다.

전반 26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인천은 후반 김도혁이 추가골을 넣으며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인천(승점 44·11승 11무 6패·37득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44·12승 8무 7패·36득점)에 다득점에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특히 8월 치른 5경기에서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달렸다.

서울(승점 36·9승 9무 10패·34득점)은 이날 수원 삼성을 꺾은 강원FC(승점 36·10승 6무 12패·40득점)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해결사는 역시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전반 26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고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속도를 올린 에르난데스는 그대로 공을 몰고 가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이적 8경기 만에 8번째 공격 포인트(4골 4도움)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다.

쐐기골은 주장 김도혁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8분 서울 수비진의 백패스를 가로챈 김도혁은 침착하게 골키퍼 양한빈까지 제치고 2-0을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를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5골이 쏟아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강원이 수원에 3-2로 이겼다.

강원은 서울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3연승에 실패한 수원은 9위(승점 30·7승 9무 12패)를 유지했다.

강원은 수원을 몰아치며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전반 17분 김진호의 득점포로 리드를 잡은 강원은 4분 뒤 임창우의 골까지 터지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수원은 후반 5분 만에 안병준의 헤더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강원은 후반 8분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갈레고의 쐐기골로 수원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원은 후반 42분 수원 오현규에게 실점하며 한 점 차로 쫓겼지만, 마지막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리그 단독 선두 울산(승점 59·17승 8무 3패)은 2위 전북 현대(승점 49·14승 7무 6패)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제주는 5위(승점 41·11승 8무 9패)를 지켰다.

선제골은 울산이 챙겼다. 전반 37분 바코가 아담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제주는 후반 15분 제르소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역습 과정에서 빠르게 울산 진영으로 넘어간 제르소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왼발 슛으로 울산 골키퍼 조현우를 무너뜨렸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제주 골네트를 가르며 승점 3을 챙기는 듯보였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에서 함께 공격을 전개했던 엄원상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드러나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