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인 이대호에 대한 각 구단 공식 은퇴 투어가 시작됐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전이 첫 번째 무대가 됐다.
롯데는 이날 올 시즌 두산과 마지막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런 이유로 두산 구단에서도 이대호에 대한 은퇴 투어를 마련했다. 그런데 이날 롯데는 웃지 못했다. 이대호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롯데에 8-5로 이기며 이번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은 39승 2무 48패가 되며 6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6연패를 당했고 38승 3무 50패로 7위에 머물렀다. 두산과 승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두팀은 경기 초중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로버트 스택(두산)과 찰리 반즈(롯데)는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그런데 4회말 두산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반즈의 제구가 흔들려서다. 반즈는 2사까지 잘 잡았으나 1, 2루 상황에서 김재호에 볼넷을 내줘 만루로 몰렸다. 이후 박계범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타자 안권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타석에 나온 강진성과도 풀 카운트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두산은 안타 없이 3-0 리드를 잡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후속타자 안승한이 반즈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고 2타점 적시타가 됐다.
0-5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이대호가 스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두 점을 만회했다.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 투런포 이후 오랜만에 나온 안타와 타점이다.
하지만 두산은 바로 도망갔다. 7회말 더블 스틸로 한 점을 더 냈고 이어 김재환과 김재호가 연달아 적시 2루타와 적시타를 쳐 8-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롯데도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9회초 선두 타자 잭 렉스가 3루타로 출루한 뒤 고승민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이대호와 정훈이 각각 적시타를 쳐 점수를 더했다. 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점수 차가 컸다. 두선은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롯데 추격을 잘 따돌렸다.
스탁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20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6패)를 올렸다. 반면 반즈는 6이닝 6피안타 5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8패째(9승)를 당했다.
안방에서 기분좋은 3연승을 달린 두산은 대전으로 이동해 29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롯데는 대구로 가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롯데 입장에선 은퇴 투어를 한 이대호가 2안타 3타점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멀티 타점을 기록한 게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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