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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북구 국힘 당선자 축하파티서 '술병 난동'


김정방 "사실은 맞다" vs. 김장수 "술병 잡았을 뿐"

[아이뉴스24 김진성 기자] 국민의힘 부산광역시 북강서갑 지역구 6.1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파티에서 고성과 욕설, 술병을 들고 싸움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한 제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께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횟집에서 김정방 구의원이 제9대 북구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나온 불만을 표출해 김장수 구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정방 구의원은 "자신보다 16살 어린 구의원을 의장을 시키고, 나를 부의장을 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장수 구의원은 소주병을 들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성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광역시 북구청 전경. [사진=박성현 기자]

두 의원 간 무력충돌까지 빚어질 우려가 생기자 파티에 참석했던 동료 의원들이 제지했고,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한다. 이날 북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 13여명 당선자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북구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7개 의석을 차지해 동수인 상황에 의장단 선출을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지역 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는 김성택 구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했었다"며 "실제 선거에서는 표가 뒤집혀 민주당 정기수 의원이 의장, 국힘 김태식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의원들끼리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김정방 구의원은 "그 얘기는 어디서 들었나? 우리끼리 일어난 일이다. 방송에 나가면 큰일 난다"면서도 "사실은 맞다"고 시인했다.

이에 김장수 구의원은 "당 차원에서 회의 중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언성만 좀 높아진 것뿐이지, 싸우거나 그런 건 없었다"며 "소주병을 들고 설치고 한 적은 없고, 병을 잡은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국민의힘 부산 북강서갑 지역은 박민식 전 의원이 지난 보궐선거 경기 분당갑 출마를 위해 떠나면서 현재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지역 정계에서는 지역 의원들의 일탈을 바로잡을 컨트롤타워가 없어 발생한 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경태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보통 이런 경우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며 "8월 초 윤리위 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고, 사실이 맞는다면 그에 맞는 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진성 기자(jinseong948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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