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서울은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도시로, 전기차 분야에서도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적으로도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포르쉐 등 다양한 완성차 기업들에도 의미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포뮬러E 레이스와 함께 산업적으로도 협력해서 향후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미 리글(Jamie Reigle) 포뮬러E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이하 서울 E-프리)' 기자설명회에서 전기차 경주대회 서울 개최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리글 CEO는 "포뮬러E는 저탄소 중심의 사업이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로 손꼽히는 서울에서 '포뮬러E'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서울 E-프리'는 전 세계 4억명의 포뮬러E 팬들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경주대회로, 2020년 최초로 넷제로(탄소 배출량 제로) 인증을 받은 국제 스포츠다. 'E-프리'는 세계 전기차 경주 대회의 도시별 대회를 의미한다. F1과 달리 서킷이 아닌 뉴욕, 런던 등 각 나라의 주요 도심에서 치러진다. 특히 소음과 공해가 없는 전기차가 도심 한복판에서 기술을 겨뤄 '지구를 위한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2021/2022 시즌 8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에서 시작돼 멕시코시티, 로마, 모나코, 베를린, 자카르다, 마라케시,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16번의 라운드로 진행된다. 재규어,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 22대의 차량과 22명의 드라이버, 11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 서울 E-프리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15~16라운드)로, 다음 달 13~14일 이틀간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주변 도로와 주 경기장 단지에 조성되는 서킷은 22개의 턴을 포함해 총 2천620미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시즌 8의 우승자를 확정하는 마지막 대회이자, 포뮬러E 레이싱이 각 도심에서 최초로 열린 이래 100번째 경기다. 특히 포뮬러E의 레이스 카인 '젠2(GEN2)'가 마지막 레이싱을 펼치는 역사적인 대회이기도 하다.
포뮬러E 경주차 2세대인 '젠2'는 1세대 경주차보다 에너지 저장용량이 2배 증가해 경기 중 경주차 교환없이 전체 경기를 완주할 수 있다. 250킬로와트(kW) 전력으로 제로백 2.8초, 최고 속도 280km/h에 달한다.
리글 CEO는 "일반적인 포뮬러 경주와 달리 전기차 레이스는 초반 가속 중심의 레이스로, 최고 속도를 보는 레이스와 차이가 있다"며 "다양한 턴 코스 등에서 전기 경주차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특히 차가 조용하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팬과의 교감을 느낄 수도 있는 재밌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 기간 전후로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페스타 2022'도 함께 개최돼 경기 관람 외에도 케이팝(K-POP) 콘서트, 미래 모빌리테 체험행사 등의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레이스가 펼쳐지며 전 세계가 서울 도심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 E-프리와 함께 진행되는 '서울페스타 2022'를 통해 스포츠와 문화, 친환경 모빌리티까지 서울 만의 가치와 패러다임을 담은 새로운 문화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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