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의 스팸 계정이 전체의 몇퍼센트(%)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같은 날 트위터는 스팸 계정을 포함한 '봇' 계정의 비율은 전체의 5%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각)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측은 트위터의 스팸·봇 계정 데이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측으로부터 계정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자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5월 트위터 전체 계정 중 봇 계정이 5% 이하임이 증명될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 측은 이를 근거로 트위터의 사업 전망을 평가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는 같은 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트위터의 스팸 계정 관리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스팸 계정 정지가 하루 100여만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50여만건 대비 2배 이상 많다.
또 분기별로 스팸 계정 비율이 일간 활성 사용자의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트위터가 스팸 계정 관리에 적극적이며, 이를 통해 스팸 계정 비율이 낮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약 57조2천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5월 들어 스팸 계정을 문제삼으며 '계약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인수 기류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만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거래를 파기할 경우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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