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최근 급변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가 활발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과 중국의 락다운 등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금융시장에선 탈세계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기업들도 이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김철민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 수석은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아이뉴스24 주최 제 2회 금융포럼에서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도 차별화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금융시장은 1~2분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과 중국 락다운 영향으로 단기에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유동성의 끝단에 있던 코인들도 급락했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떠올랐던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도 이미 80%가량 빠지면서 사이클이 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국의 상황도 마찬가지인데, 선진국에 포진해 있는 우량주들도 이 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신호가 보이고 있고, 글로벌 우량주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김 수석은 강조했다. 김 수석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과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권고했다.
김 수석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꼽을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는 대동소이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한번 시장을 선점하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은 모바일 분야에서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했고, 테슬라는 차별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에저(Azure)라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잘 결합된 기업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맞춰 배당금을 늘리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수석은 강조했다.
김 수석은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가 확고히 자리잡혀야 한다"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맥도날드, 존슨앤존슨은 안정적인 사업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상응하는 배당금을 지급해왔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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