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6개월 만 '상장 예비심사' 받는다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서는 교보생명은 이번 기회를 상장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지분 33.7%)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해 36.9%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지분 등을 더하면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주주 간 공감대가 충분하게 형성된 상태로 경영의 안정성도 높다. 최근 어피너티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과 함께 풋옵션을 행사하고 국제중재를 신청했던 어펄마캐피털은 빠른 자금회수를 위해 IPO에 반대하지 않는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대 주주인 어피너티와의 주주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쟁의 단초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한 FMV를 산출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를 통해 합리적인 FMV가 산출되는 것이 두려운 어피너티가 법적 분쟁을 지속하며 IPO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명분 없는 탐욕에 사로잡혀 IPO를 방해하지 말고 2대 주주로서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