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굵직한 개발호재가 예정된 지방권이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규제가 느슨한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지방에서도 미래가치가 남아있는 곳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음성군 일대가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청주 등 인근 지역 대비 저평가 받던 음성군이 음성 기업복합도시로 불리는 지역 최대 규모(200만3천579㎡)의 성본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이곳에는 5천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1월 분양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경우 음성군 내 처음으로 1순위 청약에 1천건 이상이 접수되는 등 역대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경남에서는 진주·사천 지역 항공우주산업 기반 조성이 한창이다. 또한,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대형 개발계획은 서부경남 일대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진주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천934건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천시의 경우 같은 해 1천912건이 매매 거래돼 전년(1천183건) 대비 61.62% 증가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이달 경남 사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38㎡ 67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현재 조성 중인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 등을 차량으로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 B1블록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0㎡와 펜트하우스인 121~146㎡ 4세대를 포함한 644세대로 구성된다. 음성군 최대 규모인 성본산업단지에 들어서 다양한 기업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향후 약 8개의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 성산구 가음동 일원에서 '창원자이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78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는 가음정사거리~육호광장까지 18㎞ 구간의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착공이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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