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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문가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퍼펙트스톰 다가와…대응 강화"


금감원, 시장 전문가 조찬 간담회 개최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 전문가들과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복현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개최한 조찬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는 양상이며,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까지 감안하면,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증유의 퍼펙트스톰이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에 대비해 위기 대응능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이 원장은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독려하고, 개별 금융회사의 위기가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위기 발생 시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조정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도 대비해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등 충격 흡수능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통화긴축만으로는 억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석모 삼성증권·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석길 제이피모간체이스·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 황병진 NH투자증권·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통화 긴축만으로 억제하기가 어렵다"며 "팬데믹 극복과정에서 전세계적으로 부채가 증가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민간(가계·기업) 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상승이 경제 주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중 무역 분쟁과 팬데믹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되던 탈세계화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속됐으며, 이러한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는 국내에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실적 등을 감안할 때 증시의 하방 지지선은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앞으로도 잠재리스크를 포착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논의된 의견은 금융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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